코로나 확진 판정과 경로
저는 2021년 12월 24일 코로나 확진을 판정받았습니다. 예상하는 코로나 감염경로는 일주일 전 인 17일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이 어느 순간부터 맛과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보건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했더니 코로나 확진을 받아, 전 직원들이 코로나를 검사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18일 토요일과 20일 월요일 두 번의 검사를 통해 음성결과가 나타났지만, 그 주 금요일 아침에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잠복기로 인해 뒤늦게 감염 소식을 알게 된 경우였습니다.
코로나 감염 후 재택치료 및 격리시설 이동
양성 판정 소식을 금요일 저녁에 보건소에서 전화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문자를 통해 음성 소식을 알았지만, 양성 판정자는 직접적인 통화를 통해 알려주었습니다. 양성 소식에 순간 착잡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우선 일주일 전 접촉했던 지인들에게 PCR 검사와 사과의 말을 보내어 상황 정리를 했었고, 보건소 직원은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감염 판정날(24일) 기준으로 2일 전까지의 역학조사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회사와 집 그리고 편의점정도만 이동했던 것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두 가지 경우로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자가에서 격리하는 경우와 격리 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자가에서 격리하는 경우는 혼자만의 공간과 다른 사람에게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재택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회사 기숙사이었기에 다른 직원도 머물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격리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였습니다. 주말에는 집에 있었고 일요일 밤 7시에 소방서 응급차를 통해서 저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 격리 이동하였습니다.
격리 시설의 하루 일상
26일 밤 격리시설의 첫밤을 맞이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1인실에 배정을 받았고, 조그만한 TV와 침대, 옷장, 책상 등 혼자 지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식사시간은 오전 8시, 오후 12시, 오후 5시에 도시락이 배급되었으며, 도시락은 문 밖 옆에 위치한 의자 위에 놓았고 방송을 통해 도시락을 배급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간혹 늦잠을 자는 경우 방마다 있는 전화기로 도시락을 가져가라고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음식의 질은 개인적으로 엄청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8시 온도 체크를 어플로 통해 기록하고 정신적인 느낌과 감정도 적어 격리시설본부와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듣기로는 격리시설 위치마다 도시락의 질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시설은 와이파이가 운영되지 않아 노트북을 쓸 수 없었지만 핸드폰의 핫스팟으로 노트북을 사용했고, 조그마한 티비를 통해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무증상자의 한하여 조기퇴소 조건
격리시설에 입소한지 7일째 되는 날 전화기를 통하여 저의 방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무증상으로 격리시설에 입소를 하면 7일 동안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 조기퇴소가 가능한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7일이라는 시간 동안 격리시설에 있으며 몹시 외롭고 심심하며 우울한 느낌을 들었기에 조기퇴소를 신청했습니다. 조기퇴소에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 번째 무증상에 해당하는 자
두 번째 퇴소자를 이송하는 사람의 백신 접종 유무 (2차까지 접종한 자)
세 번째 집에서도 자가격리 어플을 사용하며 준수할 수 있는 자
그 이외에도 집으로 이동할때 아직까지 양성이므로 가족들에게 전파할 수 있으므로 차량 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창문을 열어서 이동해야 합니다.